15/08/22 22:10
     멘토의 과잉, 생각의 빈곤 - 우희덕 숭실대 홍보팀 계장
2012-11-01 이투데이 지면 게재
칼럼 링크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648956


토들이 넘쳐난다. ‘88만원 세대’, ‘반값 등록금’, ‘취업 대란’ 등의 키워드를 탄생시킨 시대의 불안을 반영하듯 종교계, 학계, 정계, 문화계에 많은 이들이 자천타천 멘토로 활동하고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류의 멘토서(書)가 유행처럼 번지고, 지상파에서는 강연 형식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대학가에서는 토크콘서트 방식의 멘토 담론이 유력 대선 후보의 등장으로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

멘토의 과잉은 아이러니하게도 생각의 빈곤을 낳는다. 골치 아픈 생각은 하기 싫은 현실은 이해한다고 해도 자신이 해야만 하는 사유의 과정을, 멘토들의 경험을 근거로 한 정답식 조언 속에서 빠르게 얻어내려 하는 것은 문제다. 막연히 부여된 가능성으로 반전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는 ‘자기합리화식 위안’은 덤이다. 무(無)덤이다. 멘토서(書)가 인기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독서 인구는 갈수록 줄어들고, 고전이나 학술도서는 외면받는 ‘불편한 진실’이 과잉 속에 담긴 빈곤의 모습이다.

이와 같은 모습은 SNS 매체에서도 나타난다. 트위터나 블로그 등의 개인 미디어를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음에도 생각의 다양성은 확보되지 않고 있다. 유명 멘토들의 생각을 그대로 옮기고, 이에 대한 짧은 ‘감상’에 머문다. 멘토를 ‘생각의 상위계급’으로 놓는 종속적 프레임이다. 멘토를 위시한 편가르기식 의견 개진과 감정적 소모전도 아쉬운 대목이다. 주장은 강해졌지만 근거는 빈약하고, 스펙은 화려하지만 본질은 초라해 보인다.

‘멘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멘토는 무엇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 아닌, 할 수 있도록 돕는 조언자다. 그런 의미에서 개별 수용자의 상황을 모두 고려할 수 없는 멘토에 대한 맹종은 위험하다. 또한 멘토의 지혜가 아닌 가시적 성공만을 동경하는 것은 ‘생각의 공회전’을 일으킨다. 멘토의 직접 경험을 간접경험, 혹은 그 이상의 의미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생각의 힘이다. 모든 사유의 자유가 자신에게 있듯, 멘토를 ‘멘토’로 만드는 것도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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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8/22 22:04
     몰개성 시대의 자기 홍보 - 우희덕 숭실대 홍보팀 계장
2012-08-29 이투데이 지면 게재
칼럼 링크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624813


엇인가 잘못되었다. 너 나 할 것 없이 ‘창의성’, ‘개성’, ‘독창성’을 외치는 시대지만 어쩐 일인지 사람들은 ‘국화빵’을 나눠먹은 듯 비슷해지고 있다. ‘트렌드’라는 상업적 몰개성화 앞에 사람들은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차를 타고,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같은 성형외과에서 성형을 받은 사람들의 얼굴이 모두 똑같아 보이는 ‘가족적인’ 사진도 인터넷에 우스개로 떠돌고 있다.

개인의 정체성이 매몰되기를 요구하는 자본주의 시대의 거대 담론 앞에 ‘자기 홍보’는 필연적이다. 비슷한 존재들의 끝없는 나열 속에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자의든 타의든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억압적 시대 상황에서 ‘자기 홍보’는 ‘당당함’과 ‘다름’의 주체적 외침이다.

‘자기 홍보’는 무엇보다 자신의 ‘주제 파악’이다. 이것은 ‘너 자신을 알라’는 부정적 함의가 아닌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즐기는지를 아는 것이다. 이것을 아는 전문가, 예술가 집단에서 몰개성을 찾기는 힘들다. 잘하면 달라지는 것이다.

다음은 자신만의 ‘브랜드 구축’이다. 이것은 자신을 ‘하나의 대표 이미지’로 통일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때 형성된다. ‘자기 홍보’는 이것도 저것도 잘한다는 ‘뷔페식 자기 자랑’이 아니다. ‘나는 한 놈만 팬다’는 정신으로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다. 나아가 ‘브랜드 유지’를 위해서는 ‘자기 혁신과 객관화’도 필요하다.

‘공공성’도 빼놓을 수 없다. 뚱딴지 같은 얘기가 아니다. ‘자기 홍보’는 자신이 속한 조직과 사회에 이익이 되어야 한다. 거짓과 불법은 안 된다. 자신밖에 모르는 사회풍조에서 공공성은 개성이다.

이처럼 ‘자기 홍보’는 아이러니하게도 평범하고 기본적인 것에서 나온다. 스티브 잡스가 개성 없는 티셔츠와 청바지로 자신의 스타일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것처럼 말이다. ‘자기 홍보’는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꾸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것에 최대한의 의미와 열정을 부여하고, 그 변함없는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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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3/10 20:52
     공연이 잡히면 괴롭고, 없으면 심심하다 -_-


또 공연하고 싶다. 삶에 무슨 낙이 있을까.
Metalica의 'am I evil?' 연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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