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7/14 22:13
     아니, 가족 없는 놈들은 어쩌라는 거야?


2005.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혼자서 여행했다. 혼자서 사진 찍으면서 여행하는 게 나름대로 멋(?)도 있고 해서 그냥 평생 이렇게 여행이나 다니며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 놈의 이름 모를 쇼핑센터 갔다가 그 생각이 싹 바뀌었다.

사진은 대만에 있는 타이페이 101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페트로나스 타워 옆에 있는 쇼핑몰이다.(그냥 쇼핑몰이라고 쓸걸...맘에 안드는 문장ㅜ.ㅜ)

이 안에는 뭐 다른 쇼핑몰과 비교되는 그다지 특이한 건 없었다. 그래서 별로 찍을 '꺼리'도 없고 해서 왔다간다는 기념 정도로 사진을 한 장 찍으려고 했다.

그 순간, 아니 어디서 등장했는지 경찰(GGab bird)양반께서 오시더니만, 여기서는 혼자서 건물을 찍을 수 없고 '가족' 끼리만 모여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황당해서 why not? 하면서 대들려다가 테러리스트보다 더 무섭게 생긴 경찰분이라 스스로 놀랄만큼 분을 잘~ 삭혔다 ㅡㅡ; (이 때 못 참았으면 지금도 어두운 말레이시아 감옥에서 바퀴벌레랑 놀구 있것지 -_-a)

그리고 아닌게 아니라 정말 이곳에서는 가족 단위로만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니 세상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어디 있을까? 왜 가족은 되고 나같이 혼자 다니는 놈은 사진 찍으면 안되는 거냐구??

그럼 만약 내가 말레이시아 여자를 사귀면 결혼 하기 전까지는 여기서 같이 사진 못 찍나? 이건 정말이지 무슨 유교 사상의 부활? 혹은 결혼 정보회사와의 검은 커넥션? 그런건가?

혼자 살고 싶은데 세상은 이다지도 무서운 것이었다. 아무래도 결혼은 해야되는 것인가?


ps. 사진은 평범해도 저 와중에 찍은, '가족'의 가치가 담긴 '비싼' 것임.

                                          posted by woogun | 말레이시아 이야기 | 관련글(trackback) | 댓글달기(4)


이 글의 관련글(trackback) 주소 :: http://www.woogun.net/tt/rserver.php?mode=tb&sl=98
아링 05/07/15 11:50 x
허허 ....정말 황당하네요...대체 가족만 사진을 찍을수 있는 이유가 뭐래요?
woogun 05/07/15 22:35 x
그거 물어보려다가 인상에 눌려서 그만 ㅡㅡ;
그래도 여행 다니는 재미는 이런 데에도 있는 것 같아요^^
별이... 10/11/11 00:12 x
요즘 kota kinabalu 사는데....... ㅋㅋㅋ 놀러와서 사진좀 찍어주세용 ㅋㅋㅋㅋ
woogun 10/11/15 20:27 x
와~ 별이 진짜 오랜만이다^^ 어떻게 잘 살고 있는 거야?
거기 뭐 환상의 섬? 이런 데 아냐? ㅋㅋㅋㅋㅋ
정말 놀러가고 싶네~~~~
서울은 여전해......그냥 별로야 ㅋㅋㅋ
잘 지내고 자주 놀러와~~~ 뭐 볼 게 별로 없지만서도 ^^;
이름 ::   비밀번호 ::  
홈페이지 ::    비밀글로 등록
                   광고성/음란성 글이 아닙니다.

    1 ...   266  267  268  269  270  271  272  273  274 ...   323    
 
        
분류 전체보기
일상다반사
감성코드
호주 이야기
뉴질랜드 이야기
말레이시아 이야기
일본 이야기
추억의 사진·영상
 
 
  Total 384828  Today 87


              ad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