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파파이스가 생기고 난 후 본의 아니게 자주 이용을 하게 된다. 주로 먹는 것은 밥 대용이 아닌, 샐러드나 커피 같은, 가벼운 것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학교에 값 싼 학식이 있을 뿐더러 학교 주변에 값 싸고 맛 있는 집들이 널려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학교에서 내가 밥 대용으로 자주 먹는 것은 매점에서 파는 1200원짜리 서브웨이 샌드위치다.)
며칠전에 문득 내가 자주 먹는 것들이 너무 지겹게 느껴져서 새로운 것 좀 맛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찾은 파파이스. 주문했던 것은 2900원짜리 햄버거 아니, 여기서는 샌드위치라고 부르더라-_- 이름은 타바스코맛 샌드위치!
배가 고팠던 탓에 정신없이 먹기는 했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그건 바로 야채들의 실종 사건이었다. 이거 샌드위치잖아? 그런데 내용물은 아주 얄밉게 깨들이 박혀있는 빵, 그 사이에 맛 없는 가슴살 덜렁하나, 그리고 자극적인 소스, 피클 딸랑 두 개 였던 것이다!!
어쨌건 이 날은 너무 배가 고팠던 탓에 그냥 넘어갔다.
이틀 전. 배가 고파서 학교 매점에 갔는데 서브웨이 샌드위치가 다 떨어진 것이었다. 왠지 모를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운명의 장난인건지 다시 찾은 곳은 파파이스. 처음에는 치킨을 시켰는데 말도 안되게 치킨이 다 떨어져서 기다려야 된다는 군. 쩝...이 무슨 비극이 다시 재현 되려는지.
기다리기도 뭐하고 해서 다시금 그 놈의 샌.드.위.치를 시켰다. 이번엔 겁도없이 3800원짜리 케이준 롱샌드위치를 말이다.
이번엔 뭔가 다르겠지 하고 기대했는데 왠 걸...우선은 샌드위치가 길지도 않을 뿐더러(이거 반칙이라구!!) 치킨, 치즈, 느끼한 베이컨에 하얀 이상한 소스까지 들어있는데 야채라곤 또 딸랑 피클 두개...윽 ㅡㅡ; 역시 눈이 나쁘면 안되나 보다 사진을 잘 보고 시켰어야 했는데.
요새 웰빙이다 로하스다 하고 있는 마당에, 외국에선 맥도날드같이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점도 low fat, 건강식 위주로 바꾸려는 기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판에 파파이스는 어떻게 된거냐고?
왜 돈 없는 가난한 대학생을 이렇게 정신적 공황에 빠뜨리냐구...ㅡㅡ;
정말 깻잎이라도 하나 넣어 줘야 되는 거 아냐??
파파이스.......뽀빠이도 시금치 먹고 힘쓴다구 그거 알아??
<사진출처: 파파이스 http://www.popeyes.co.kr >
로하스(Lohas)란?
로하스는 건강과 환경이 결합된 소비자들의 생활패턴을 뜻하며, 건강과 환경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소비로 웰빙과 유사하다. 그러나 이들은 정보에 밝고 상품광고에 현혹되지 않으며, 독자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의 소비패턴은 유기농 재배 농산물을 비롯 에너지 효율 가전제품, 태양열 전력, 대체 의약품과 요가 테이프, 환경친화적 여행상품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 위하다. 더 나아가 자연경영 바람을 확산시키고 있다. <출처 : 네이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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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있는 사람은 내가 호주 현지 교회를 나가면서 만나게 된 호주 친구이다. 이름은 Deborah Lovely이고 지난번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호주 국가대표 역도 선수로 출전한 친구다. 구글 같은 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면 정보가 쫙~나올 정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래서 아네테로 떠나기 얼마 전에 사진도 찍고 싸인도 받아놨다. 팔씨름도 한번 했었고 ㅎㅎ(참고로 난 데보라 여동생하고는 정말 친하다^^)
데보라는 호주내에서는 꽤 유명한 사람이고 크고 작은 대회에서 매달도 많이 땄기 때문에 올림픽에서도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예상외로 10위권의 성적밖에 거두지 못해서 사람들은 그녀의 눈치만 봤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사건 하나가 터졌다. 그것은 바로 이 친구가 자신의 운동 종목을 아예 바꿔 버린 것이다. 오랜동안 해왔던 역도를 그만두고 갑자기 싸이클로 종목을 전향해 버렸다.
나는 정말 충격이 컸나부다하고, 혹시운동 포기하려구 그러나? 그냥 넘겨 버렸지만 얼마후 엄청난 소식을 들었다.
자신이 얼마 해보지도 않은 종목인 싸이클, 그것도 대표선발전 비스무리한 대회에서 이 원더우먼은 현재 국가대표인 선수들과 거의 비슷한 기록으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우...와...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역도 스타에서 얼마 되지도 않아서 싸이클 스타로!!
자신이 어떤 일을 단지 오래하고 잘 했다는 이유로 그게 정말 자신의 길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자신의 꿈, 사람과의 만남...모든 것에 적용할 수 있는 문제다. 그래서 인생이란게 쉽지만은 않은 것이다.
어떤 일이 안된다고 해서 너무 실망하지는 말고 이 친구처럼 원더우먼이 되자. 실패와 낙망의 에너지를 전환의 힘과 기회로 삼아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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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http://life.joins.com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감독인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작품 4편이 오는 23일부터 개봉됩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작품은 아니지만 그동안 개봉되지 못했던 그의 작품들이지요. 보통 많은 분들이 러브레터만 알고 있는데 이 분이 지금까지 만든 영화가 이 것 말고도 꽤 됩니다. 개봉을 안해서 그렇지ㅡㅡ;
저는 이미 다 본 작품이구요, 영화도 소장하고 있어요^^
영화내용 관련해서는 감성코드 섹션에 가시면 제가 남긴 글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개봉하는 4편의 영화 중 '스왈로우테일'과 '릴리슈슈의 모든 것'은 정말 추천할 만 하지만
'언두'랑 '피크닉'은 제가 아무리 이와이 감독을 좋아해도 솔직히 악몽이네요 ㅡㅡ;
4편중에 한 편만 고르라면 저는 주저없이 '스왈로우테일'을 선택하겠습니다.
이번이 극장에서 이 영화들을 볼 수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아주 좋은 기회인 것 같으니
시간 되는 분들 방학 때 방황들 하지마시고 꼭 극장가셔서 영화 보세요~
(특히 남자분들 집에서 몰래 에로영화 보지말고 좀 수준있는거 봅시다~)
종로에 있는 시네코아 극장에서 상영합니다! 저도 같이 갈 사람만 있다면 또 가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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