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5/26 22:22
     불꽃놀이 아래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


지금까지 해왔듯이 줄거리를 불러드리지는 않습니다. 그런거 요약하는데 익숙하지 않아서요.
항상 그렇듯이 뽀인트^^만 간단히 말씀드립니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은 사소하면서도 엉뚱한 생각을 정말 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주제가 또 자연스러운 공감을 일으키죠. 정말 닮고 싶은 부분이에요.

이 영화는 불꽃놀이를 봤을때 그것이 둥그냐 납짝하냐 이런 사소한 물음으로 시작합니다.

여기 주인공들은 초등학생들이구요 아이들은 이 해답을 얻기위해 긴 여정(?)을 떠나죠.
단순한 것 같아도 이 불꽃놀이를 보러 가는 과정이 우리의 인생과 너무 닮아있습니다.

'불꽃이 쏘아 올라지면 어느쪽이 위고 어디가 옆이야?'

'불꽃이 둥글던 납작하던 상관없잖아?'

이런 대사를 보면 이와이 슈운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수 있겠죠.

정말 그렇습니다. 불꽃놀이가 어떤 모양이면 어떻습니까?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불꽃놀이가 어떤 모양이든 이렇게 아름답지 않느냐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우리가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건 우린 각자 보고 싶은 불꽃놀이가 있는게 아닐까요.
아니면 그렇게 믿고 살아가는게 아닐까요.
둥글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꺼고 납짝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어쨌건 우린 그런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살아가는 거죠.

중요한 대사가 있는데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여자주인공인 나즈나는 '정말 소중한 건 훔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런거 같아요. 해와 별, 바람, 가족...그외에도 너무나 많은 것들.
정말 소중한 건 굳이 훔칠필요가 없는 그런게 아닐런지요.

그리고 정말 웃긴 장면 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불꽃놀이를 보러 온갖 고생을 하면서 가는데
도중에 지쳐쓰러지려 할때 각자 좋아하는 여자를 불러댑니다.

여기서 기절하죠. 너무 웃겨서! 각자 좋아하는 여자를 부르는데 여선생님을 부르기도 하고
짝사랑하는 여자친구를 부르기도 하는데, 세일러문을 부르는 아이도 있네요^^

하지만 가장 신경써서 봐야하는 부분은 노리미치라는 주인공 녀석의 상상 부분입니다.
노리미치가 만약...이라고 상상하면서부터가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불꽃놀이 아래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라는
제목은 바로 이 상황을 불꽃놀이에 빗댄 것이라는 군요. 현실과의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지거든요.

한번쯤은 상상해봤던, 좋아하는 여자친구와의 야반도주,
그리고 그 둘이 만들어내는 수영장 씬은 정말 환상적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이런 느낌을 만들어 낼수도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글로 단순하게 설명할수 있는 영화는 아니구요. 한번 보셔야만 이해가 가실겁니다.

누구나 간직하고 싶은 순수했던 시절의 이야기가 담겨있고
인생의 깊은 의미까지 담고 있는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ps. 사진은 노트북에서 나오는 영상을 제가 찍어서 편집한 것입니다.
다시말해 어디가서도 찾아볼수 없는 사진이라 이거죠^^(200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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