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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넘쳐나고, 취재의 열기 또한 대단해서
많은 방송사들이 퍼레이드를 촬영하고 사람들을 인터뷰합니다.




퍼레이드가 다 끝나고 나면 퍼레이드에 참가했던 사람이나
구경했던 사람 할 것없이 많은 사람들이 pub에 가서 술을 마십니다.
특히 RSL이라고 하는 Ex-Army pub은 전역한 군인들이 저렴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보통 많은 유학생들이 이 날이 어떤 날인지 모른체
그저 노는 날이라 마냥 좋아하고, 어디로 놀러갈지 부터 고민합니다.
하지만 호주까지 와서도 ANZAC day가 어떤 날인지도 모르고 그냥 흘려 보낸다면
호주와 자신과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져 간다고 보면 됩니다.




더더욱이 ANZAC day는 한국인에게 있어 결코 무관하지 않은 날입니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은 25일 저녁에 호주 현지 TV에서 방송된
'Korean ANZAC'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ANZAC군으로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호주인과 한국인과의
수십년간 변치않는 우정을 보여준 감동적인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만약 ANZAC day를 그냥 노는 날로만 인식했다면
우리는 이렇게 가슴 따뜻한 장면들을 느껴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것입니다.




호주에서 생활을 하면서 조금만 더 호주 문화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호주가 우리와 무관하지 않은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조금씩 더 이 나라에 대해 애정을 가지게 될테고
그 긍정적인 생각은 이곳에서 생활을 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입니다.

저 당시, 상당히 기자 스타일(?)로, 맘을 단단히 먹고 사진을 찍으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일년에 한 번 있는, 정말 보기 힘든 큰 행사거든요.
사실 사진은 이것 말고도 훨씬 더 많은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collection을 통해서 보여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