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0/25 22:58
     황당소녀 시리즈 그 두번째


<사진출처 : 네이벙-_- www.naver.com>

어제 학교를 가려고 버스정류장쪽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그런데 10미터 전방에서 요새 트렌드에 맞춰
교복을 타이트하게도 쪼이신-_-; 고1정도로 보이는 소녀 두명이 내게 다가왔다.

그 중 한명은 너무나 똘망똘망하고 귀엽게 생겨서 데이트 신청하는거면 받아주려고 했다.
(난 변태아자씨 -_-;;;)

그런데...............

차마 날라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선명하게(?) 생긴 이 소녀가..........
주점주섬 챙겨 놓은 천원짜리와 잔돈 몇개를 내밀며....

"담배 좀 팔아주세요" 라고 애절하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무슨 담배인삼공사에서 나온 줄 아는지, 내가 너한테 담배를 왜 파냐구(사실 그 순간 나는 정신이 없어서 애들이 담배 내게 팔려고 하는 건지, 담배를 가게에서 사 달라는건지 헷갈렸다.)

정말 세상이 많이 변하긴 변한거 같다. 우리 고등학교때를 생각해보면, 차마 남학생도 하기 어려운 그런 말들을, 어떻게 그렇게 작은 소녀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할 수가 있는건지. 내가 너무 쉬운남자로 보였나 ㅡㅡ;; (니들보다 10살 많단 말여~~~)

그 소녀들에게 몇 마디 해주고 싶다.

우선 그렇게 심각한 척 하지 마라.
니들이 그렇게 길거리에서 담배를 구걸할 만큼 그 무엇이 그렇게 절박한건지 생각해봐라.

단지 담배만의 문제게 아니다.
술, 일탈, 연애(?) 그런것도 다 마찬가지다.

니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어른들의 세계는 대단할 것이 없다.그렇게 미리부터 어른들이 하는 방식으로 세상을 살 필요가 전혀~ 없다. 온갖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것들이 이 세상을 지배하려 하고 있지만...진짜는 오히려 무미건조까지 할 정도로 맛이 없으며 변하지 않는 것 가운데 있다.

길거리를 걷다가 정말 맘에 드는 이성을 봤을 때 편지가 쓰고 싶은지,
스킨쉽부터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면 이해하기가 쉽다.

돈으로 할 수 없는게 없다지만, 니네들 나이때의 순수함은 다시 가지고 싶어도 절대로 다시 가질수가 없는 거다. 그런 풋풋함, 순수함을 벗어 던질 만큼 니들이 하는 것은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니들 나이때는 알수가 없겠지만...)

영화 'ET'의 드류베리모어는 다시는 그 영화를 찍을 수 없다.


ps. 이런 말들을 그 현장에서 다 해줬어야 하는건데 그냥 걔네들 무시해버리고 버스에 올라 버렸다. 꼭 타이밍 못 맞추고 얼빵한 내가 한심하군...쩝..언제 한번 다시만나면 꼭 얘기를 나눠보자꾸나 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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