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춘천에 있을 때, 내가 실미도를 보기위해서 찾은 극장이다.
70~80년대 시골같은 정겨운 풍경. 서울에 있는 극장에서는 느끼기 힘든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극장안에 들어갔을때 눈에 들어왔던 '예고푸로'
콘푸로스트도 생각나고, 그 옆에는 '다음푸로' 도 있었던것 같은데...^^
이건 왜 찍었는지 모르겠다. 그냥 느낌으로!
다만 저 난간 밑에는 왠지 시골 다방에만 있을 것 같은 금붕어들이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었다.
서울에 있는 극장과는 다른 또 다른 재미!
상영관을 찾아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 극장표에는 상영관이 안 적혀있다. 좌석번호도 없다ㅡㅡ;;
자기가 알아서(?) 찾아가야만 한다.
이렇게 극장의 분위기. 시작부터가 흥미로웠던 하루.
실미도는 더욱더 옛생각(?)을 나게 만들어 준 좋은 영화였다.
남자들만 우글거리는 군대. 그것만 상상해도 본인은 견디기 힘들다ㅡㅡa
거기에 목숨을 담보로 훈련을 해야했던(불로 지지고, 바다에 쳐 넣고...),
차라리 고통은 행복했던 북파공작원들.
군대를 다녀왔던 사람이라면 이게 얼마나 끔찍했을지 대충 짐작은 갈꺼다.
영화를 보고 이 사건의 전말, 역사적으로 100% 재현이 됐다고는 말하기 힘들고,
대중의 특성상 약자편에서 피상적으로 강자쪽을 몰아부치는 경우가 많기에
거기에 휩쓸려 무작정 죽일놈의 군대, 죽일놈의 나라라고 말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이렇게 하면 뭘해? 며칠 지나면 잊는 걸)
다만 이렇게 한 편의 영화를 통해 과거를 인식하고
앞으로는 절대 이러한 과거의 잔재가 우리를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알어? 김정일을 타겟으로 삼고있는 북파공작원들이 제주도에서 훈련하고 있을지...ㅡㅡ;;)
한가지 더.
아직도 우리는 분단국가이다. 정신차리고 살아야 한다.(2004.0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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