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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 네트워크의 종말 - 우희덕 숭실대 홍보팀 계장
2013-04-05 이투데이 지면 게재
칼럼 링크 http://www.etoday.co.kr/news/section/newsview.php?idxno=714099


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는 온라인에서 사람들의 관계를 형성해주는 매체다. 명목적으로는 그렇지만, 사실은 ‘소식 배달 서비스’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가 과거의 그것과 대비되는 점은, 상대방의 페이지를 일일이 찾지 않아도 그들이 올린 내용을 볼 수 있고, 자신의 소식도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에 과도한 ‘서비스’가 추가되고 있다. 군만두 서비스와는 다르다. 구독하는 신문에 광고 전단지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과 비슷하다. 매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초창기에는 볼 수 없었던 상업적인 게시물이 많이 눈에 띤다. 일종의 계획적인 ‘배달 사고’다. 표면적으로는 사람과 사람의 진정한 소통을 표방하지만, 기업이나 개인의 마케팅 도시락이 내 집 앞에 쌓이고 있다.

‘수평적 관계’도 기울고 있다. 세계의 어떤 사람과도 1:1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대안적 미디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실상 SNS는 하향식(top-down)으로 유명인(기업)이나 기존 미디어의 컨텐츠를 재생산하는 성격이 강해지고 있다. 팔로워 수는 권력이 된지 오래다. 소소한 자신의 일상을 나누기 보다는, 단순 공유(리트윗)와 ‘좋아요’ 품앗이에 그 기능이 한정되고 있다.

SNS는 묘한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매체의 성공 원인이 아이러니하게도 실패의 이유가 될 가능성이 크다. 상업성(흥미), 개방성, 확장성, 접근성, 공유성, 항시성, 즉시성 등은 달리 말해 사생활 침해, 피로감과 압박감, 지인관계 설정(차단), 중독 문제 등 위기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종말의 경고는 부활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싸이월드는 저물었지만, ‘싸이 월드’가 온 것처럼 시대는 바뀐다. 시대가 바뀌어도 사람의 가치는 바뀌지 않는다. SNS의 본질과 존재 이유를 생각한다면, 이용자들을 객체화하는 수익모델은 곤란하다. 물론 이용자들의 주체적인 이용의식도 함께 수반되어야 한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뉴미디어가 순간 올드미디어로 바뀌는 세상. 사람 중심의 미디어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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