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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01 00:02
4대강 사업은 생명에 대한 전쟁이다

[ⓒ 김규정 화가의 그림은 무한 복사,무한펌질 가능입니다. 4대강을 지키기 위해...]

4대강 사업. 이건 보수와 진보의 싸움 따위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를 살리고 못 살리고의 문제도 아니다. 이건 생명의 문제이다. 우리가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을 우주에서 얻는 것이 아닌 이상, 모두에게 물리적, 정신적으로 가해지는 실제적인 삶의 문제란 말이다.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전쟁이다 뭐다 하고 있지만, 4대강의 생명들은 이미 처참한 전쟁을 맞이하고 있다. 나라를 지킨다 뭐다 개소리 하는 작자들은 정작 나라 안의 생명들을 다 죽이고 있다. 그림 속의 동물 친구들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만 같아 무력해진다.

[ⓒ 김규정 화가 그림-우리가 지켜주지 못하고 있는 불쌍한 생명들 ㅠ.ㅠ]

무슨 제대로 된 이유라도 있으면 억지로라도 이해를 해보겠지만, 이건 억지다. 4대강 사업은 어거지란 말이다. 왜 어거지인지는 멀쩡한 땅을 파헤치고 있는 아래의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 이건 배때기에 기름낀 건설업자들 목구멍에 기름을 쳐붓는 일이다. 정권을 잡은 이들과 관계된 이들에게 국민의 혈세를 멍하니 갖다바치는 일이란 말이다.

생명의 길로 나아가느냐, 죽음의 길로 가느냐의 선택은 이제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 제발 일부의 권력자들과 건설 졸부들로 인해 다시는 되돌아 올 수 없는 생명의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지켜야만 한다. 우리 모두의 생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