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1/11 21:19
     그루밍족이나 된장남은 아니야. 실은 정반대야.


젠 베스킨라빈스 나이. 계속되는 직장 생활의 '정신노동' 가운데 피부도 말을 안 듣는다. 얼굴이 안되면 피부라도 좋아야 하는데.

그래서 워떤 화장품을 써 볼까 정말정말 고민을 했다. 사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한가한' 고민이나 하고 있었던 적은 별로 없었다. 된장만 아니면 아무거나 찍어발라왔던터라.

계속되는 '써칭' 속에 찾아낸 조합이 비오템 옴므와 랩시리즈다.
대개의 사람들은, 화장품은 같은 회사 라인으로만 구성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화장품의 특성을 조금 더 면밀히 들여다 보면 얼마든지 각기 다른 회사의 화장품으로도 좋은 구성을 할 수 있다.(내가 어쩌다 이런 것까지 알게 됐지? -_-a)

결론은, 이제부터라도 얼굴에 방부제를 팍팍 칠해보자 이거다.



난 된장녀들이 싫다. 막연할 뿐, 거창한 이유는 없다. 그런데 어느 순간.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나를 '된장남'으로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찔했다.

'된장녀를 싫어하는 된장남'이라.....

사실 나는 된장남과는 정말 거리가 멀다. 좋은 옷들도 그다지 많지 않을뿐더러 쇼핑을 좋아하지도, 많이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가끔씩 쇼핑을 할 때면 누구보다 면밀하게 합리적인 쇼핑을 하는 것을 즐긴다.

결과적으로 보면, 나는 나름대로 좋다는 브랜드의 옷만 사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된장남이라서라기 보다는, 옷을 사는 나만의 '룰' 때문이다.

나는 매년 10만 원 짜리 옷을 10년 동안 사는 것보다는 100만 원 짜리 옷을 10년 동안 입는 것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살다보니 괜찮은 옷들은 정말 10년 가까이 입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멋지거나 화려한' 옷은 절대 사지 않는다. 금방 질리거나 유행을 타는 옷은 된장남이 되는 함정이다. 나는 정말 베이직한 옷들만 사서, 친구처럼 여기고 오래오래 입는 스타일이다.(어찌보면 단벌신사만큼 이상적인 것도 없다.)

사람들이 쇼핑을 하면서 가장 많이 빠지는 함정이 '저렴한 옷을 사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너무 '알뜰함' 만을 생각하다가 하나 둘씩 모은 옷들은 오히려 더 안 입게 되고, 더 아끼지 않게 된다. 난 이것이 더 낭비라는 생각이다.(어이쿠, 옷장 속에 '무노동'으로 몇년째 쉬고 계신 옷들이-_-)

10년 입은 옷을 오늘에서야 하나 버렸다.
쇼핑을 안 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이렇게 쇼핑을 잘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당연히 자신의 능력 안에서, 좋은 옷들을 사는 것이 나은 선택이 아닐까.

하루하루를 즐겁게, 활기차게 살고 싶다. 누구한테 보이고 싶은 '허영' 차원이 아닌, 스스로 즐겁게 아낌 없이 하루하루를 '꽉' 채우고 싶다. 이런 사소하다면 사소한 겉치레들도, 사실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하나의 요소가 아닌가 싶다.

똑같아 보이는 현상도 어떤 생각을 가지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어떤 먼 미래가 아닌, 하루하루를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찾아 나가는 것이 인생을 더 값지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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