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8/07 22:03
     행복이란 한여름의 소나기 같은 것


[내가 일하는 곳에서 내려다 본 학교 모습. 전혀 예상치 못한 소나기를 만난후.]

요즘 행복이란 게 과연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내가 가장 원했던 직장을 얻었고, 그 중에서도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적지 않은 돈을 벌고 있고, 자기계발 시간도 어느 회사 보다 많이 가질 수 있다.

과연 이 세상 사람 중에 몇 명이나 나와 비슷할까. 만약 나와 비슷한 사람이 많지 않다면 나는 그 희소성의 가치 만큼 행복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행복한 것은 사실이다. 이것이 행복이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 행복이겠는가. 하지만 이 행복은 '아~~ 정말 행복해! 행복해서 죽을 것 같아!' 뭐 이런 식으로 고백할 수도, 항상 유지 되는 것도 아니다.

어느 지점에 도달하면 넘치도록 가질 수 있을 것 같던 행복의 양이, 그것에 막상 도달했을 때는 소녀가 가진 솜사탕 만큼이나 순식간에 그 흔적을 찾기 힘들어 지는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좋은 조건 속에서도 사람에겐 어려움이 생기고, 고민이 생기고, 새로운 도전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깨달았다. 행복은 어느 곳에 도달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여름의 소나기 처럼, 그것의 상쾌함을 아는 사람이 그저 자신의 마음에 담아가는 것일 뿐이다.

그리고 바람처럼, 잡으려고 해도, 움켜쥐려 해도 결코 잡을 수 없는, 어느 덧 사라져버렸다가 어느 순간 문득 다시 나타나서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그런 것들일 뿐이다.


정말 소중한 것은 가질 수 없는 것들 중에 있지 않을까. 산을 정복한답시고 놓치고 마는 예쁜 들꽃과 풍요로운 고요함은 어떡할껴??

하늘과 구름과 별과 바람. 상쾌한 소나기. 그리고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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