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4/16 22:18
     윽...사면초가 아침식사


침 일찍 여의도에 갈 일이 생겨서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들이켰다. 쾌쾌한 먼지 가득한 방에서 음모만 꾸며온 나에게는 상콤한 바깥 나들이(?)인 셈이었다.

1년 내내 겨울잠 비슷하게 자는 나로서는 아침 일찍 나댕기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리고 일찍 나온 탓에 밥도 못 먹어서 속이 허전했다. 왠만해서는 아침을 굶지만 점심까지 못 먹는 불가피한(?) 일정이 잡혀 있어서 뭔가를 먹기는 먹어야 했다.

오늘 오후는 무척 포근했지만 아침에는 바람 불고 춥고 장난 아니었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20분 정도. 그래서 빨리 어디든 들어가려고 했다. 근데 여의도 증권가 근처는 너무 삭막해서 아침 일찍 뭔가 먹을만한 곳이 없었다.



그러다가 찾은 곳이 이 샌드위치집인데.........들어가 보니 주인도 없고 언뜻 봐서도 가격이 무지 비쌌다.....샌드위치 하나 먹을 돈이면 너구리로 축구팀도 만들 수 있었다.
그래서 백수의 생존 전략상 얼른 나오려고 했다...(그럼 그럼...돈두 없는 넘이 뭘 고민해?-_-^)

근데 그 순간......알바생으로 보이는 녀석이 들어오면서 '너무도'....이게 중요하다. '너무도' 밝은 목소리로 "어떤 걸 드릴까요?"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도망(?)가지도 못가구 ㅜ.ㅜ

사면초가는 이제 시작.

말이 헛나온 건지......위가 미친 건지.....
"저.....치킨 샌드위치 주세요......."

아니 도대체 아침부터.....치킨이 뭐냐? 치킨이!! 난 원래 아침도 잘 안 먹지만 먹어도 절대 부담되는 음식은 안 먹는다. 지금 저 느끼한 속살들만 봐도...우욱.....

그리고 이 자그마한 샌드위치 가게에 왠 알바생은(귀여운 여자 포함*-_-*) 세 명이나 되는 걸까?

가게 구조가 알바생이 손님이 먹는 걸 빤히 보게 되는 구조라....손님은 당연히 나 밖에 없구...저절로 요렇게 뻘쭘 =======> -_-;;;;; 긴장한 탓에 샌드위치 먹으면서 야채가 삐져나오는 것은 물론 이것 저것 질질 흘리구 ㅜ.ㅜ

그리고 시간도 없어서 허겁지겁 먹느라 무슨 맛인지도 모른채 빨리 나와야만 했다. 진짜 맛은 저번 압구정 Brick에서 얻어 먹은 샌드위치와는 비교가 안 되게 별로였다.

사진은 한가로워(?) 보이지만 이건 결코 초보 백수씨가 원했던 게 아니었다구!! ㅜ.ㅜ
난 왜 그리 정(?)에 약한 걸까.

오늘 하루도 백수로서 국가 경제에 필요 이상의 도움을 주며~~ 적자 인생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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