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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18 13:06
아주 딱딱한 세계로의 초대, '한국인을 위한 교양사전'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얼마나 무식한지 알게 된다.
한 가지 위안은 책을 읽지 않으면 그것조차 모르면서 살아갈 것이라는 것이다.

'교양'이란 것을 말로 꺼내기는 참 부담스럽다. 단어의 어감도 그렇고, 교양을 자기과시 정도로 생각 혹은 사용하는 사람들 때문에 왠지 모르게 그것이 삶의 필수라기보다는 사치 정도로 느껴지는 감이 없지 않다. 교양만큼 왜곡된 이미지를 가진 단어도 드물 것이다.

사실 교양없다고 못 사는 거 아니다. 그리고 더 지혜로운 것도, 더 많이 아는 것도 아니다.
그냥 살아도 골치 아픈 세상. 굳이 책 안에서 배회하지 않아도 이런 저런 일들 다 겪게 되고 알아서 복잡하게 되는데...뭘 그리 꼬치꼬치 캐물으며 어렵게 살 필요가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양(?)이 필요한 이유는 세상에 대한 이해와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해서다. 내 과시를 위한 죽은 지식이 아니라 세상을 향해 열려있는 마음을 가지기 위한 것. 정말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않을까?

딱딱하고 골치 아픈 세계를 딱딱한 책으로(?!) 두들겨보고 싶다면,
책 한권으로 꽤 달리 보이는 세상을 보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 보기를 권한다.

ps. 사실 책이 그렇게 딱딱하거나 재미없지 않습니다. 그리고 강준만씨까 썼다고 해서 좌파틱(?)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한 가지 관점에서 쓴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이론들이 책에 인용되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