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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02 17:45
[통신원]브리스번의 대축제 Ekka 1

지난 8월 5일부터 14일까지는 브리스번에서 열리는 가장 큰 축제 가운데 하나인 Ekka 기간이었습니다.
11일은 Ekka day 라고 해서 공휴일이었을 정도로 Ekka 는 브리스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축제입니다.
브리스번 곳곳에서 Ekka 를 광고하는 포스터를 볼 수 있었고 각 트레인 역마다 입장티켓을 판매하는 등
어딜가도 Ekka 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Ekka 는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엑스포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첨단 테크놀로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소, 돼지, 닭 등의 호주의 가축들과(?)
시골향기 물씬 풍기는(?) 즐거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죠.

어떻게 보면 시티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에서 열려야 될 것 같은 축제인데
시티주변에서 열린다는 것도 특이한 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동물들을 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각기 다른 지역에 살고 있는
브리스번 사람들의 만남의 장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브리스번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트레인을 타고 Ekka가 열리는 exhibition 역까지 가는 데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exhibition 이라는 역이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Ekka 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 같은 역입니다.

트레인역에서 내리게 되면 바로 전시장 입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Ekka 가 거의 끝나는 시점이었는데도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아이와 부모, 가족 단위로 많은 사람들이 찾았습니다.

입장티켓은 어른이 20$ 고, 학생이 14$ 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영화 한편이 5$(학생) 인것을 생각해보면 약간 비싼 듯 보이지만
Ekka 의 규모에 비하면 그렇게 비싸지 만은 않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우선 다가오는 것이 진하게 느껴지는
동물들의 체취, 즉 우리나라 시골에서 느낄 수 있는 바로 그 친숙함(?)입니다.

여러 종류의 소를 볼 수 있는데 그 크기도 어마어마 합니다.
어떻게 이 많은 동물들을 옮겨왔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동물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쉽게 지루해 질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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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는 보통의 서양국가와는 약간 달라요. 지역자체도 아시아쪽에 가깝고 토착 원주민의 문화도 독특하구요. 그리고 모든 사람을 친구로 여기는 성향도 다른 서양국가보다는 강합니다. (물론 백인들의 백호주의도 없다고 하지는 못하겠지만!)

에카는 정말 호주 사람들의 친근한 성향을 느낄 수 있는 축제입니다. 70~80년대 우리나라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아이스케키 팔던 소년을 보면서 더욱 더 그런 느낌이 들었답니다^^

홈페이지 http://www.ekka.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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