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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29 01:30
화장실에서 찍으란 말이지

실내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특히 집에서는) 아무래도 자연광을 이용한 야외촬영 만큼의 결과물을 내기가 힘들죠. 조명이 아무래도 열악하잖아요.

그래도 집에서 사진을 찍을 때 그나마 제일 배경처리가 잘 되고 빛이 자연스럽게 잘 나오는 곳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화장실입니다^^

예전에 어떤 TV 프로그램에서도 사진작가가 나와서 그런 말을 한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화장실에서 찍으면 인물이 잘 나온다구요.

뭐, 화장실의 조건도 집마다 각각 다르니깐 무조건 화장실에서 사진이 잘 나온다고는 할 수 없지만 저희집을 기준으로 설명하자면....

우선 천장 정 중앙에 달린 하얀색 조명이 타일과 천장에 바운스가 되서 아주 자연스럽게 은은한 빛을 만들어 냅니다. 특히 천장의 재질이 하얀색으로 되어 있어서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스트로보 광을 약하게 해서 천장에 바운스를 때리는 효과가 저절로 생기는 것이죠.

보통 여성들은 스트로보 이용해서 무조건 뽀샤시 하게 나오는 사진을 좋아할지 몰라도 전 인위적인 빛이 없는 자연스러운 사진을 좋아합니다. (조금 더 신경을 썼으면 얼굴에 그늘도 생기지 않게 찍었을텐데 그냥 막 찍은 거라서...좀 샘플(ㅋ) 사진이 별로네요...)

이 상황에서 자주색같이 딱 눈에 들어 오는 옷을 입고 있으면 더욱 인물이 튀게(?) 되죠^^(물론 개인적으로 저 사진에 있는 넘은 무지 맘에 안듭니다 --;;)

괜히 말만 길게 한 것 같네요. 꼭 집이 아니더라도(요새 밖에도 괜찮은 화장실 많잖아요?) 조명이 괜찮다 싶으면 화장실에서 한 번 찍어보세요^^ 조금은 다른 사진이 나올겁니다 ㅋㅋ